불멸의 화가 반 고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슈퍼 얼리버드 관람
24년 12월에 다녀온 전시 이야기
슈퍼 얼리버드로 예매한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슈퍼 얼리버드뿐 아니라 얼리버드 티켓 예매도 엄청 빠르게 솔드아웃된 걸로도 모자라 전시 오픈 후부터 '사람이 엄청 많다'는 후기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지기도 했다
1월이 되면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까지 몰릴까 봐 평일 낮에 갔다는 이야기
슈퍼 얼리버드는 1인당 15,600원
미리 이야기하자면 이 가격으로 다녀와서 참 다행이었다 싶었는 것이 전체적인 감상이었다
근데 아무 이유 없이 2장 예매해서 가족에게 SOS 쳐 함께 다녀왔다
감사하게도 강제 동원된 가족은 어차피 자기가 산 티켓 아니라면서 큰 불만 없이 관람을 해 주었다
평일 오후 1시쯤 도착했는데 예약 티켓 발권줄 아주 굽이굽이 6겹 정도 있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티켓 발권하고 바로 입장하는 것도 아니고 다시 예약을 해야 하는 조금 의아한 방식이었고, 아마 다른 관람 후기에도 이 부분이 가장 큰 불만으로 꼽히지 않을까 싶더라
진짜 평일 낮에 이렇게 사람이 많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연령대도 다양해서 어르신들부터 유치원 단체 관람까지, 그냥 사람이 많았다
빈센트 반 고흐라는 화가 자체가 한국에서는 대인기 슈퍼 IP임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가족이 늦게 도착한다 그래서 혼자 굿즈 샵을 네 번 정도 돌았는데 솔직히 굿즈 중에 곰돌이 키링 외에는 크게 기억에 남는 게 없었다
하지만 키링은 이 전시가 아니더라도 유통되는 상품 같아서 사지는 않았고, 대신 저 아래 사진 넣었지만 마스킹테이프 하나를 기념으로 사 왔다
전시장 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불가해서 사진은 없지만 그날의 그 조명, 온도, 습도를 떠올려 쓰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공기가 무겁다
생각보다 작품 크기가 크지 않아서 관람객 과밀 구간이 생긴다
전시 작품 수는 많지만 흔히 '반 고흐 작품'으로 알려진 유명작은 많지 않다
고흐의 스케치는 쉽게 접할 일이 없어서 생소하고 신기하지만 역시 고흐는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 멋지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빈센트 반 고흐의 인생 여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전시장 곳곳의 텍스트를 놓치지 말고 다 읽는 게 좋다
이렇다
정신없이 보고 나왔어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더라
한가람미술관에서 나와 예술의전당을 한 바퀴 구경하다 보면 고흐로 래핑한 렉서스 전시 차량도 볼 수 있다
전시 홍보인지 자동차 홍보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자화상이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주는지는 매우 잘 느껴졌다
위에서 말한 하나 사 온 전시 굿즈
마스킹테이프 중에는 (내가 갔던 날 기준) 이게 제일 많이 팔리는 것 같았다
처음 갔을 땐 디스플레이된 거 말곤 없어서 솔드아웃인 줄 알았는데 두 번째 돌 때 채워져 있어서 바로 샀거든
사용 전에 찍은 마스킹테이프
지금은 일기장에도 붙이고 여기저기 쓰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까마귀가 있는 밀밭'이나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별이 빛나는 밤'은 없어서 아쉬웠지만, 없다는 거 알고 갔고 슈퍼 얼리버드라 저렴하게 관람했으니 그럭저럭 좋은 시간이라 할 수 있겠다
근데 막상 전시장 현장에서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보러 왔다가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티켓을 너무 많이 판 건지 뿌린 건지 전시 규모 대비 관람객이 너무 많다 보니 자연히 전시장 내의 인구밀도가 매우 높고, 발권 대기와 입장 대기가 나뉜 현장 관리 방식이 나 역시도 불만이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했으니 남은 기간 동안에는 나아지지 않을까🤔
- 장르
- 전시/행사
- 기간
- 2024.11.29(금)~2025.03.16(일)
- 장소
-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