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윙 x 트래블러스 노트 콜라보 키트 주문 직배송, 몰테일 배송대행

 

[정보]블랙윙 x 트래블러스 노트 콜라보 키트 재입고 예정 Blackwing x TRAVELER'S COMPANY Kit, It's coming bac

 

오늘(22일) 새벽오전 2시

잠들기 전 알람을 2개나 맞춰 두고, 비장하게 준비를 마친 다음 쪽잠에 들었다

비장한 준비가 뭐냐,

1. 20년 전에 만들고 몇 번 쓰지도 않은 페이팔 계정 찾아서 로그인해 두기
2. 해외 결제 되는 신용카드 머리맡에 두고 자기
3. 새벽에 일하시는 지인분을 용병으로 섭외하기

이런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잘 샀고요, 살 샀는데 아주 골 때리는 일이 생겨서 심정이 복잡함

포스팅 안 하려고 했는데 이것도 언젠가는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될 거라 생각하고 일단 남겨 봄

 

새벽 2시의 몸부림

 

인당 2세트까지 주문 가능하지만 2세트 한꺼번에 사면 관세 내야 해서(160불 이상이니까) 하나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때만 해도 속도가 생명이니 아묻따 한국으로의 직배송을 선택했다

제일 저렴해서 믿을 수 없는 USPS 배송 옵션인데도 20불 나옴

 

결제 과정에서 모바일(iOS 크롬 브라우저)에서 카드 번호 입력 오류가 자꾸 나는 바람에 조급한 마음으로 헐레벌떡 페이팔로 결제함

페이팔로 결제하면 실제로 빠져나가는 금액이 좀 더 높았던 거 같아서 안 쓰려 했는데 카드 번호를 자꾸 뱉어내는 크롬 때문에...

 

진짜 헐레벌떡이었음 어느 정도로 헐레벌떡이었냐면 개인통관고유번호를 우편번호로 잘못 입력함
여태 살며 지구 반대편 이름도 없는 사이트에서 개인 주문 제작 맡기는, 다양한 글로벌 쇼핑을 다 해 봤지만 개인통관고유번호를 잘못 입력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기록을 만듦

 

그사이 지인분도 구매 성공했다고 연락 주셨다

나도 성공했으니 취소 부탁드린다고 했는데…

블랙윙 이것들, 구매 내역과 마이페이지 그 어디에도 취소 메뉴가 없음

그래서 다시 부랴부랴 블랙윙에 메일을 보내기로 했다

 

나: 주문 확인 메일에 회신으로 개인통관고유번호 변경해 달라고 메일 보냄

지인분: 주문 취소 요청 메일 보냄

 

블랙윙 고객 문의 메일 info@blackwing602.com

여기로 보내면 문의 내용과 대략적으로 들어맞는 간단 자동 회신이 오긴 하는데 도움이 하나도 안 됨

We respond to messages during business hours - 9am - 5pm PST, Monday through Friday. We’ll do our best to get back to you within one business day but, if you haven’t heard from us by then, please know that we’re working to get you a response.

글쓰기, 그림 그리기, 그리고 마음 챙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저희에게 많은 이메일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태평양 표준시(PST)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업무 시간 동안 메시지에 답변드리고 있습니다. 최대한 한 업무일 이내에 답변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만약 그때까지 답변을 받지 못하셨다면, 저희가 답변을 준비 중이라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전 9시 - 오후 5시(PST) = 다음 날, 오전 2시 - 오전 10시(KST)

 

이렇게 새벽에 약 45분간의 소동이 있고, 다시 잠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의 친절한 블랙윙이 답장을 주거나 이러저러 처리를 해 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지

 

오늘 아침 8시 30분, 내가 주문한 상품이 배송 시작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난 이렇게 잘못 입력된 개인통관고유번호으로 세관의 연락을 받는 것일까?

개인통관고유번호 오류가 있으면 목록통관에서 튕겨나와 일반통관으로 진행되며 까딱 잘못하면 돈을 더 낼 수도 있다는 카더라가 있던데 과연 내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해 본다😫

 

지인분도 취소 안 되고 배송 시작했다는 안내를 받으셨을 것 같은데 이따 여쭤볼 예정

그냥 배송되었다고 하면 돈 드리고 내가 인수하기로 새벽에 말씀은 드려 두었는데 하 이거참 15만 원짜리 키트가 많아 봐야 어따 씀?

 

…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여기에서 멈췄다면 오늘 내가 포스팅을 안 했을 것

 

나는 오늘 오전 9시 20분에 1세트 더 결제했거든

이럴 생각은 없었으나, 그런데 말입니다
웬걸, 오픈하고 8시간이 지난 아침에도 아주 느긋하고 평화롭게 주문이 가능하다고 떠 있는 거 아니겠음?

 

다들 관심이 없는 건지, 나만 설렌 건지, 아니면 이미 살 사람 다 산 뒤인 건지 도통 모르겠다
분명 다들 트노 콜라보 놓쳐서 아쉽다고 했잖아요 다 어디 가신 거임?

이럴 줄 알았으면 여유 있게 결제를 할걸😭
용병으로 뛰어 준 지인분까지 결제 취소가 되지 않는 블랙윙의 함정에 빠져서 새벽에 그 난리를 쳐 놓고도 나는 억울함을 가장해 추가 결제를 해 버렸다

 

이것도 직배송해 버리면 설 연휴 지나고 무조건 관세 뱉으라는 연락이 올 것이라 간격 조정을 하기 위해 배송대행(배대지)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함

 

몰테일 델라웨어 창고를 쓰면 미국 현지 세금 0불, 대신 고정 이용료 1불이 붙지만 세금보다 싸다

(몰테일 미국 배송료 안내 https://post.malltail.com/services/price_list/US/KR/KR )

 

그리고 모바일 앱에서 배송대행 신청하면 1불 정도 더 저렴해지니 꼭 모바일로 접수하기

 

아침의 광기

 

블랙윙은 75불 이상의 주문 건은 미국 내 무료 배송

수령 주소가 델라웨어라 세금 없음

그래서 판매가인 135불 그대로 결제 금액 확정

 

배대지에 도착하면 한 달 정도는 보관을 해 주니 직배송시킨 게 통관된 다음에 배송 요청을 할 예정이다

 

이거참 15만 원짜리 키트가 많아 봐야 어따 씀?

이라고 해 놓고 (최악의 경우) 3세트가 될 예정이라 어이가 없고

연필과 노트 세트에 한 번에 약 50만 원 태운 것은 또 처음이라 싱숭생숭하다

 

개인통관고유번호 오기입으로 생기는 문제에 관해서는 또 포스팅하겠음